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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씨는 뭔가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가 유력 대선 후보가 된 건 문재인 정부의 법치 파괴에 맞섰기 때문이다. 그가 민생을 챙길 수 있다거나,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거나, 노동시장의 엉킨 실타래를 풀 수 있다고 기대해서가 아니다. 평생 검찰 일만 한 사람에게 그런 걸 기대하는 국민은 별로 없다.
그러면 '법치'에 적합한 행정부가 뭔지를 정확하게 밝히고, 문재인 정부가 망친 걸 어떻게 복구하겠다는 건지부터 설득력 있게 밝혀야지, 되도 않는 정치인 흉내 내면서 거드름을 펴서 되겠는가.
차라리 그냥 "전 법무장관 형 대통령이 되겠습니다"라고 하고, "나머지는 한국에서 제일이라고 평가받는 전문가들에게 맡기겠습니다"라고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리고 정부가 뭘 해주겠다보다, "정부가 넘지 말아야 선"이 뭔지 정해주는 게 낫다고 본다. 솔직히 말해 전지전능한 정부야, 윤석열보다 이재명이 백 배는 더 잘 하지 않겠는가. 뭔가 많이 해주는 정부를 바라면 이재명을 뽑아야지 왜 윤석열을 뽑겠는가.
그는 사법부까지 손에 쥘 수 있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점으로 인해 검찰총장에서 사퇴했다. 검찰을 중립화하려는 게 아니라 제 손에 쥐려는 법무장관과 싸우다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정작 제왕적 대통령제에 관한 그의 생각은 나이브하기 짝이 없다.
과연 지금의 윤석열 씨는 왜 야당의 후보인지 알 수가 없는 상태이다. 왜 그가 야당 후보인가? 이재명과 얼마나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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