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사회주의자. 나는 정치 성향에 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이런 단어로 답하는 게 여전히 편하다. 20여 년 이런 정체성으로 살았으니 당연하다고 해야할까. 그 반대편의 단어들, 우파나 자유주의자는 꿈에서도 내 정체성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물론 나는 20세기적 의미의 좌파나 사회주의자는 아니다. 20세기 사회주의에 관해서는 우파 반공주의자 이상으로 비판적이다. 21세기 좌파 주류는 포퓰리즘에 포획되었다고 판단한다. 솔직히 지금 내 입장은 윤석열/국민의힘보다 이재명/민주당으로부터 더 멀리 떨어져 있다. 그렇다면, 난 과연 무엇인가? 무엇이라 자신을 표현해야 적당할까?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최신작 을 소개해 본다. 나는 이 책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그가 '고전적 자유주의'라고 부르는 현대화의 기본 원칙...
우리는 어떻게 포풀리스트로부터 정부를 보호할 수 있을까? 다음 세대의 세계를 진지하게 고민하면, 이 질문을 우회하긴 어려울 것이다. 포퓰리즘이 20세기적 정치를 생매장하면서 등장하는 현상이라 했을 때, 아래 두 책이, 정답까진 아니지만, 실마리를 찾긴 위한 어떤 마음가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 에드먼드 포셋이 쓴 와 제프 일리가 쓴 는 19~20세기 유럽 정치사상사를 정치인, 사상가, 사건들로 엮어 설명한 대작이다. 각각 800페이지, 1000페이지에 이른다. 제목처럼 초점은 다르다. 는 현대를 건설한 주류 중의 주류에 관한 이야기고, 는 주류가 만든 현대를 넘어서려 했던 세력들(사회주의부터 진보적 자유주의, 평의회주의, 페미니즘 등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다. 전자는 개혁과 승리의 행진곡 느낌이,..
정책의 장기적 효과와 직간접적 비용. 경제적/지정학적 사정이 불안정할수록 이 두 가지가 특히 중요할 것이다. 눈앞의 이익, 집단 심리, 후에 청구되는 감당못할 비용은 체력이 떨어진 국가 경제/안보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주의에서는 정세가 불안정할수록 포퓰리즘으로 불리는 단기적, 감정적, 반경제학적 정치가 흥한다. 집단 지성과 집단 실성 사이 거리가 멀지 않다는 점은 역사적으로도 충분히 증명된 바다. (프랜시스 매컬 로젠블루스/이연샤피로)는 장기 효과와 비용 계산에 친화적인 정부는 규율잡힌 중도 지향적 정당에 의해 통치되는 정부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런 정당은 의원내각제, 양당제, 소선거구제(다수대표제), 하향식 정당운영에서 만들어질 수 있고, 현실적 최고 이상향은 웨스트민스터체제..

"Capitalism is facing a crisis like never before. Productivity is stagnant, government debt is rising, the wealth gap is growing, trade conflicts are reminiscent of a bygone era, and economists are uncertain about the future. Can capitalism recover? This book delves into the answer by examining the economy through the lens of Karl Marx's "Capital." Marx's theory critiques the underlying principl..
SBS 김선재의 책하고 놀자, 2021.4 '내 책 어때요'- 한지원 작가https://programs.sbs.co.kr/radio/book/visualboard/57307?cmd=view&board_no=262&div=radiosectionmain_photo 김선재의 책하고 놀자 programs.sbs.co.kr KBS 홍사훈의 경제쇼, 2021.3 지금의 자본주의는 엔진 꺼진 비행기? https://www.youtube.com/watch?v=WIlhezq4oGI 경제와 사회, 2021.06. 친절한 설명과 조심스러운 붕괴론 : 한지원, 『자본주의는 왜 멈추는가?: 자본론으로 21세기 경제를 해설하다』 https://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

경향신문 2022.3.25 [책과 삶] 촛불 이후 '잘못된 길로 들어선' 한국 민주주의…신간 '대통령의 숙제' https://m.news.nate.com/view/20220325n19467 CBS 2022.4.12 [한판승부]한지원 "文정부 실패, 진보좌파 결함이 30년 응축된 결과" https://youtu.be/B9wG_YsBaNA 한국경제 2022.5.10 [박수진의 논점과 관점] 윤석열 대통령, 가시밭 길로 가라 https://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22051056151 미디어오늘 2022.5.7 [김도연의 취재진담] 촛불정부 5년, 민주주의는 어떻게 타락했는가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
문재인 정부의 3대 전략을 뽑으라면, "소주성/검찰개혁/남북관계개선"이라 할 수 있다. 앞의 두 개는 진작 파산했고, 마지막 것도 북한의 ICBM을 발사로 최종 부도처리 되었다. 문 정부에는 어떤 일관성이 있다. 구조와 역사를 부정하고 '주체'를 과대평가한다는 점. 대북정책 역시 마찬가지였다. 문재인은 김정은에게 민족적 '선의'를 주면 북한이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이는 북한을 '민족의 한 부분'으로만 본 오류인데, 북한은 20세기 사회주의 역사의 일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1945년부터 가장 교조적으로 스탈린주의를 정부로 구현했다. 소련과 중국이 탈스탈린화 정책을 할 때도 북한은 끝까지 버텼다. 1980년대 중국과 베트남이 개혁개방으로 선회했을 때도, 북한은 거꾸로 완고한 스탈린..

자본주의의 경제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 시대의 경제가 유례없는 혼란을 겪고 있어서이다. 산업화 이후 가장 지지부진한 상태인 노동생산성, 인류 역사상 최대치로 상승한 정부 부채, 근대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고 있는 빈부격차, 1차 세계대전 전후를 방불케 하는 무역갈등, 주기는 짧아지고 강도는 높아지는 경제침체. 그야말로 현 경제는 ‘시계 제로’ 상황이다. 더군다나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이후에는 자신만만했던 경제학자들조차 “앞으로는 어쩔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닐 지경이다. “자본주의가 재도약할 수 있는지, 만약 아니라면 다음에는 어떤 세계가 도래하는 것인지”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서민부터 세계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엘리트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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