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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최근의 물가상승을 보는 관점

개용이 2022. 1. 29. 11:51

최근의 물가 상승 문제를 보는 관점.

화폐방정식으로 불리는 pq=mv. 
통화주의는 p= mv/q로 해석. 즉 m(통화량)이 증가하면 p(물가)가 상승. 하지만 마르크스주의는 m= pq/v 로 해석. 즉 경제에 필요한 화폐량은 pq(총생산, 총노동)에 비례하고 v(화폐 유통속도, 또는 경기 팽창/수축 정도)에 반비례.

양적 완화 정책은 극단적으로  v가 하락해서 필요한 m이 급증한 것에 대응한 통화 정책. 여기까진 합리적. 
그런데 문제는 v가 다시 상승하면 m을 그에 맞춰 줄일 수 있느냐는 것. 즉 양적완화만큼 양적긴축 또는 테이퍼링을 쉽게 할 수 있냐는 문제. 가능할까?쉽지 않음. 왜냐면 경제가 2008년 이전이나, 2020년 이전에 장기 성장 중이 아니라 장기 침체 중이었기 때문. 긴축에 생산자들이 매우 민감. 통화 긴축은 울고 싶은데 뺨 때려주는 격.

m이 감소하지 않으면서 v가 상승하면, pq가 상승해야만 방정식이 유지. p가 물가 q가 생산량이라 하면, 가장 좋은 건 q가 증가하는 건데, 공급사슬 문제에, 반복되는 락다운에, 중국 성장 저하에, 남부유럽의 실패에... q가 빠르게 증가할 수가 없음. 그래서 남은 건 p뿐!

미국 연준은 금리인상으로 m을 줄여보려 함. 동시에 정부가 q를 어떻게든 늘리려 대규모 재정 지출. 생각대로 m이 감소하고, q가 증가하면, v의 속도만큼, 즉 경기 팽창만큼만 p가 상승할 것. 즉 수용가능한 물가상승 속도.

하지만.. 문제가 있음. 2008년~2021년까지 미국의 경우 m이 너무너무 커져버렸다는 점. 지금까지는 v가 겁나 낮아서, 초과지급준비금 또는 금융자산 형태로 잠겨 있었는데, 앞으로는 그렇기 어렵다는 점. 과연 미국은 m을 과감하게 줄이면서도, q와 v를 키우고, p를 억압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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