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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비판에는 한 가지 리스크가 있다. 정의당 비판이 안티-페미니즘으로 왜곡되는 경향이 있어서다.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지금껏 페미니즘 관련 이슈에서 정의당이 많이 튀어 보였나보다.
지난 주 칼럼 글의 댓글에도 그런 모습이 많이 보였다. 정의당이 페미당이 돼서 실패했다는 식. 아래 영상을 찍을 때 저 비판을 반박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었다. (시간 관계상 대부분이 편집되었지만..ㅠ.ㅠ)
"진보정당이 페미니즘을 지향하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진보의 기본은 '자유의 조건'이 평등이란 점을 잊지 않는 것이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랜 불평등이 가부장제에서 비롯되는 여성 차별이었다. 동물적 상태에서 벗어나 인류의 지성으로 문명을 쌓는 것이 진보다. 우리가 지금까지 합의한 근대적 문명은 성별과 무관하게 시민으로서 평등하다는 것이다. 페미니즘은 문명의 코어에 있는 가부장제에 관한 다각도의 비판이다.
물론 최근의 페미니즘 일부 경향이 성별 분리주의, 또는 성폭력에 관한 근대 형법에 미달하는 형태의 해결을 추구한다는 점은 비판받아야 한다. 또한 정의당이 어쨌든 여론에 죽고 사는 정당으로서, 경제 사법 외교 같은 코어 쟁점에는 무능하면서 페미니즘만 결과적으로 대중 눈에 띄게 했다는 점에서, 즉 정책적 균형을 잃었다는 점에서도 비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페미니즘이 필요없단 이야기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다."

"류호정 퍼포먼스 좋게 보진 않아…정의당, 지난 5년 역행 그만" [한지원의 댓글 읽어드립니다] | 중앙일보 (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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