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냉전 질서에 적응하지 못하는 러시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푸틴은 아직도 소련이 체제 경쟁에서 졌다는 사실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나 보다. 우리나라에도 생각보다 푸틴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 따져보면, 나토의 동진은 문제가 아니다. 러시아가 동유럽 나라들과 탈냉전 질서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는 게 핵심이다.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는 정치는 부패와 독재로, 경제는 정경유착과 독점으로 타락했다. 외교 관계도 마찬가지. 무엇을 위한 동맹이고 전략적 관계인지 알 수가 없다. 스트롱맨들의 독재를 위한 교류가 러시아의 대외 관계 전략인 것처럼 보일 정도다. '규칙 기반 질서'로 불리는 냉전 이후 국제 질서는 유엔, 세계무역기구 등을 통한 다자간 협약을 중심으로 구축됐다. 물론 그 규칙의 대부분은 미국이 주도한다. 심지어 미국..
정치, 역사
2022. 3. 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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